[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지 협력할 것이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서 주요 통신사 임원들과 만나 미국이 반(反)러시아 선전 카드를 대선 캠페인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 카드가 거의 모든 미국 대선 운동에서 희생양 같은 것으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이는 아주 비건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운동에서 나온 수사와 관계없이 새로 선출될 미국 대통령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지켜볼 것"이라며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고 경제와 국제안보 등의 분야에서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와 미국은 국제테러리즘과 같이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가운데 특정인을 지목해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이날 포럼 총회에서도 차기 미국 대통령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국은 오늘날 사실상 유일의 초강대국이며 우리는 이를 인정한다"면서 "미국과 협력하길 원하고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러시아 문제에 지속적으로 간섭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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