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검찰이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 경영비리를 수사 중인 가운데 수조원대의 분식회계 정황을 추가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2006년 이후 대우조선이 수주했던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 사업 500여건을 전수 조사하고 있으며 정밀 분석중인 대우조선 분식회계 규모가 최근 감사원 발표보다 수조원 이상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2013∼2014년 대우조선이 수행한 해양플랜트 공사 40개만 따져봤던 반면 검찰은 2006년 이후 대우조선이 맡은 약 100건의 해양플랜트 공사와 400여건의 선박 사업을 모두 수사 대상으로 삼는다.

검찰은 지난 10년간 대우조선의 주력 선박 사업에서 분식회계가 이뤄진 단서를 확보했으며 구체적인 분식 규모 등을 따지기 위해 각 프로젝트별 자료도 대거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전모를 신속히 규명한 뒤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의 관여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