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공공요금 상승률이 소비자물가를 앞지르기 시작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일 관련 부처와 통계청,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 달보다 0.8%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는 2.2% 상승했다.
2010년 1월(2.1%)을 정점으로 둔화했던 월별 공공서비스 물가는 5년9개월만인 작년 10월(2.0%)부터 2%대에 올라선 뒤 8개월째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간 공공서비스 물가는 2008년 이래 매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하회하다가 지난해 들어 1.2%를 보이며 소비자물가(0.7%)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올들어 5월까지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소비자물가의 두 배 가량인 2%대를 기록하며 2009년(2.0%) 이후 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수도권 버스·지하철 요금이 일제히 인상된 것이 공공서비스 가격을 상승시킨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5월 전철료는 1년 전보다 15.2%, 시내버스료는 9.6% 뛰었다.
지난해 6월 경기도와 서울·인천시는 시내버스료를 150원, 지하철료를 200원을 인상했다.
지난달 상수도(3.1%)·하수도(20.0%) 요금도 큰 폭으로 올랐다.
2014년 정부가 상하수도 요금을 단계적으로 올려 요금 현실화율을 2017년까지 90% 수준에 맞출 것을 권고함에 따라 지자체별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막대한 적자를 보는 지방 상·하수도 기업을 자치단체 직영에서 공사로 전환하는 방안도 정부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어 요금인상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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