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프랑스 남성이 한국 여성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살배기 아들을 공원에 버렸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A씨는 2일 오후 4시 30분께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공원 벤치에 친아들 B(2)군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운동 강사인 A씨는 2012년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한국 여성과 프랑스에서 처음 만났다.

이들은 약 3년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B군을 낳았지만 지난해 결별했다.

이후 아이 엄마는 한국으로 돌아왔고 프랑스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던 A씨는 아이를 친엄마에게 맡기러 지난 1일 한국에 입국했다.

A씨는 아이 엄마가 양육을 거절하자 이튿날 아들을 공원 벤치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공원을 지나가던 주민이 혼자 있는 B군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B군의 주머니에는 외할아버지의 연락처가 남겨져 있었다.

이 프랑스 남성은 현재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다른 한국 여성과 교제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서 "혼자 아이를 키우기가 어려워 친엄마에게 아들을 맡기려 했지만 거절당해 공원에 뒀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