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브렉시트 투표 D-2(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을 앞두고 영국에서 EU(유럽연합) 잔류 여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회연구조사기관 냇센(NatCen)이 온라인과 전화로 조사해 20일 밤 발표한 결과, 브렉시트 반대가 53%로, 47%인 찬성보다 6%포인트 높았다.
일간 텔레그래프 의뢰로 ORB가 전화로 수행해 같은 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53%로, 찬성 여론(46%)에 7%포인트 앞섰다.
유고브가 일간 더타임스 의뢰로 17∼19일 수행한 온라인 조사에서는 브렉시트 찬성이 44%로 반대 42%를 2%포인트 차로 앞서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에서는 브렉시트 여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EU 잔류를 지지한 노동당의 조 콕스 하원의원 피살 이후 잔류 여론이 탄력을 받아 탈퇴 여론과 비등할 만큼 올라왔다.
20일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15∼18일의 최신 여론조사 7건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EU 잔류와 탈퇴 지지율은 각각 44%로 같다.
영국 싱크탱크 '영국이 생각하는 것'이 10∼18일 6건의 여론조사를 취합한 자료에서도 브렉시트 찬성과 반대가 각각 50%로 같다. 찬반을 선택하지 않은 응답자는 제외됐다.
영국 최대 베팅업체인 베트페어는 국민투표 결과가 EU 잔류로 나올 가능성을 지난 17일 60∼67%에서 20일 75%까지 끌어올렸다.
브렉시트 투표 D-2 남은 이시기에 금융시장도 EU 잔류 결과를 점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 환율은 20일 장중 한때 8년 만의 최대 폭인 2% 급등해 파운드당 1.47달러를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였다.
영국 경제의 바로미터인 파운드화 가치는 이달 들어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했다가 잔류 진영이 힘을 얻으면서 반등했다.
텔레그래프는 ORB에 의뢰해 20일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잔류 쪽에 투표하려는 유권자들이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더 동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잔류 지지자 가운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지난 7일 조사에서 54%에 그쳤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69%로 상승했기 때문. 반면 같은 기간 브렉시트 지지자 중에서 꼭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69%에서 64%로 낮아졌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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