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후원금 자신의 호주머니로 챙겨…로스쿨 입학 의혹은 덤
   
▲ 김규태 재산권센터 간사
인턴 딸에 친동생 비서관…서영교 의원의 창조경제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국회의원 비서실에 친동생을 자신의 5급 비서관으로, 딸을 인턴으로 고용했다. 딸에게 지급했던 월급은 정치후원금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호주머니로 돌렸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고안해낸, 가히 새로운 형태의 창조경제다. 로스쿨 입학 과정에서의 의혹은 덤이다. 로스쿨 지원 당시, 서영교 의원의 딸은 당당히 자기 모친의 비서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경력을 기재했다.

미국의 엽관제, 신라와 고려에서의 음서제 폐단까지 갈 것도 없다. 관료제도에서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중요한 문제다. 정당 내에서의 관료제로 기능하는 국회 비서관·인턴 채용도 마찬가지다. 서영교 더민주 의원은 원칙을 무너뜨렸다. PPT의 귀신이라는 이유로 딸을 채용했다는 변명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세간의 실소를 자아낼 뿐이다.

서영교 더민주 의원은 사실상 횡령과 같은 일을 저질렀다. 국민세금에서 지급되는 국회 의원실 인턴 월급은 인턴에게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서영교 의원은 인턴 월급을 딸이 받은 뒤 이를 서 의원 본인이 돌려받았다. 평범한 청년 인턴 누군가가 받아야 할 돈을 후원금이라는 명목으로 챙긴 셈이다. 과거 신기남 전 의원이 한미 의회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에 자기 아들을 넣어서 미국 관광을 보냈던 경우와 같다.

   
▲ 로스쿨 지원 당시, 서영교 의원의 딸은 당당히 자기 모친의 비서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경력을 기재했다./사진=연합뉴스


서 의원은 “여성의 힘으로 낡은 정치문화를 ‘생활정치, 살림정치’로 바꾸겠다”고 역설했다. 하나는 맞았지만 둘은 틀렸다. 서 의원은 청년 인턴이 아니라 가족을 우선 챙기는 살림정치꾼이었다. 대를 이어 국회의원을 하는 다른 의원들만 못하겠지만, 서 의원은 국회의원 직이 가족 비즈니스로 최고라는 점을 반증했다.

서영교 더민주 의원은 중랑구갑에 출마하면서 “누구에게 맞춰서 바꾸냐구요? 바로 중랑구민에게 맞춰서요”라며 “중랑구민이 원하는 정치, 중랑구민을 위한 교육, 중랑구민을 위한 서민생활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 입만 열면 서민을 꺼내는 위선이다. 서영교 의원은 뒤로는 내 가족, 내 후원금이 먼저라는 탐욕을 부렸다. /김규태 재산권센터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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