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을 파산시킬 것이라며 '경제 무능'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이 다시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의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회사를 4차례 파산에 이르게 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이 다시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최대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의 하나인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의 대안 고교에서 한 경제관련 연설을 통해 "진보주의자나 보수주의자들 모두 트럼프의 경제구상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며 이같이 공세를 폈다.
그는 트럼프의 부채 문제와 파산보호 신청, 진지한 정책 제안의 부족 등을 수차례 지적했다.
힐러리는 "그는 자신의 회사를 한번, 두 번도 아니라 네 번 파산시켰다. 수백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주주들은 전멸했다. 주로 소기업인 계약자들은 엄청난 손실을 봤다. 많은 이들이 파산했다"며 "그러나 트럼프는 무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턴 전 장관은 "상공회의소와 노조, 밋 롬니와 엘리자베스 워런, 우파 좌파, 중도 경제학자 모두 트럼프는 우리를 경기침체에 다시 빠지게 할 것이라는데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집권한다면 미국 경제는 2018년 초부터 침체에 빠져들고, 자칫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 의한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침체가 훨씬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편 미 일간 뉴욕탐이스에서는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분석팀이 전날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고 소개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의 경제공약이 집행된다면 미국 경제는, 아무리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지금보다 더욱 고립되고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의 공약이 이행된다면 미국은 상당한 고통을 겪을 것"이라며 "그것은 큰 폭의 일자리 감소와 실업 증가, 높은 금리, 주가 하락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보고서는 트럼프의 공약들이 전부 집행된다면, 미국은 그의 집권 초기인 2018년 초부터 침체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해 임기가 끝나는 2020년까지도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런 경기침체는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시각을 보였다.
그러나 반론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경제공약을 좀 더 미세하게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거나, '감세가 경제를 해친다'는 전제에 동의할 수 없다는 반박이다.
한편 CNN·ORC가 지난 16∼19일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트럼프의 전국 지지율이 민주당 주자인 힐러리 전 국무장관에게 5%포인틑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