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칼날 위에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가 종료되면서 개표진행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세계금융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24시간 모니터링을 가동했다.
경제관계 부처 합동은 24일 오전 8시 긴급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상목 제1차관이 주재했으며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 진행상황과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뉴욕·런던 등 거시경제금융회의 해외네트워크를 통해 브렉시트 관련 현지반응도 점검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종료돼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이다. 지역별로 8시부터 개표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며 최종 결과는 오후 3시 전후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 참석자들은 'Leave(이탈)' 될 경우를 가정해 당사국인 영국은 금융, 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경제도 대영국 무역·금융 연계가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을 내다봤다.
투표 가결시 2년간 영국 국내총생산(GDP)d은 3.6~60% 하락하고 실업률은 1.6~2.4%p 상승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파운드화는 12~15% 절화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브렉시트 현실화때 2018년 EU의 GDP는 0.2~0.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유럽 이외의 지역에는 브렉시트에 따른 실물경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게 주요 연구기관의 견해다. 우리나라와 같이 대영국 무역·금융 위기노출(익스포저)가 크지 않은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고 직접적인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금융시장에 브렉시트 변동성이 선반영됐다치더라도 방심해서는 안된다.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투자심리 악화 등에 따른 간접적 영향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정부와 관계기관은 향후 발생가능한 모든 상황을 염두하고 긴밀 대응키로 했다. 투표가 가결될 경우 현재의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확대·보강한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컨틴젼시 플랜에 따라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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