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한반도 비핵화 및 미군 철수를 주장하면서, 북핵폐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24일 통합·감리교단 평신도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한반도 평화조약안’에 대해 폐기를 촉구했다.

이날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전국장로회연합회,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3개 단체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장로회전국연합회,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3개 단체, 그리고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평화조약안이 북핵폐기에 관한 의지는 전혀없이 미군철수까지 언급했다”고 지적하는 등 공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NCCK가 오는 7월 미국에서 ‘미국횡단 한반도 평화조약 서명운동’을 펼치고 국내에서도 평화조약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정부를 설득하겠다는 것은 지금 전 세계가 북한을 향해 가하고 있는 ‘북핵폐기 경제 제재’를 반대하고 북한 편을 들겠다는 행동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NCCK가 평화조약안에서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비핵지대화는 북핵 폐기가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며 “지금 전 세계가 북핵폐기를 위해 경제제재에 온 힘을 기울이는 이유도 한반도 비핵지대화 실현을 위해서지만 NCCK는 북핵폐기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게다가 이들은 “작년 7월 27일 NCCK가 ‘전 세계의 비핵화가 한반도 비핵화의 필수 부분’이라고 말한 것을 보면 NCCK가 말하는 비핵화는 미국, 러시아, 중국을 위시한 모든 나라의 핵폐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은 북한의 대변자 노릇을 하고 있는가. 북한 김정은 정권은 핵을 보유한 채로 미국과 평화협정을 맺겠다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들은 “더 심각한 문제는 NCCK가 평화조약을 바람직한 국가목표로 선전하면서 평화조약 후에는 미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며 “이 주장은 정확하게 북한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협정은 말은 그럴듯하지만 실제로는 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한 음모”라며 “평화협정을 맺는다고 북한이 핵을 폐기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하늘이 무너져도 핵폐기는 없다’고 공언한 바 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은 핵을 보유한 채로 미국과 평화협정을 맺겠다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통합·감리교단 평신도들은 “이런 상황에서 NCCK가 평화조약과 미군철수를 주장하는 것은 전적으로 북한의 대변자 노릇”이라며 “북한 김정은 체제가 붕괴되고 북핵이 완전히 폐기되기 전까지 미군 철수는 있어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NCCK가 진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원한다면 UN을 위시한 전 세계가 합심해서 진행하는 대북 경제제재에 적극 동참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NCCK가 4월21일 실행위원회에서 통과시킨 평화조약안을 즉각 폐기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이 폐기결정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측과 기독교대한감리회가 NCCK 탈퇴를 결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24일 통합·감리교단 평신도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한반도 평화조약안’에 대해 폐기를 촉구했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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