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현대차 3인방의 주가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반사이익 기대감에 동반 강세다.

27일 오전 9시29분 현재 현대차는 전거래일 대비 1.43% 오른 14만1500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상승세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와 관련해) 한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영향은 수요, 환율, 유가의 세 측면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며 "우선 현대차·기아차의 영국 판매는 7만8000~8만8000대로 세계 판매의 1.8%~2.7%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효과가 없어지면서 수출 관세가 부활해 영국에 생산 기지가 있는 일본 업체보다 불리할 수 있다"면서도 "원·엔 환율 약세로 상쇄할 수 있어 현대·기아차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오히려 "금융 시장 불안으로 달러와 엔화 가치가 올라가고 있어 수출주인 한국 자동차 업체 주가에는 긍정적"이라며 "특히 해외 시장에서 일본과 경합도가 높아 엔화 강세는 현대·기아차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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