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시장 이시형)은 음독자살예방을 위해 보급한 농약안전보관함이 1만개를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생명보험재단은 27일 전북 완주 고산면 안남마을에서 완주군 박성일 군수, 생명보험재단 유석쟁 전무, 마을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약안전보관함 48개를 추가보급했다. 이로써 보급개수 1만개를 돌파한 것이다.

   
▲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27일 노인 음독 자살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을 전북 완주군 고산면 안남마을에 1만000개째 보급하며 어르신 건강안마의자를 기증하고 전달식을 개최했다./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생명보험재단과 한국자살예방협회는 지난 2011년부터 전국 8개 광역지자체에 농약안전보관함 총 1만2076개를 경기도 3437개, 강원도 2966개, 충청남도 2086개, 전라북도 1150개, 전라남도 743개, 충청북도 694개, 경상북도 732개, 인천광역시 268개를 지원했다.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은 농촌 노인들의 충동적인 음독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잠금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보관함을 각 가정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생명보험재단은 자살기도방법 중 농약음독으로 인한 자살이 15.4%로 두 번째를 차지하며 중소도시 특히 농촌지역의 농약음독으로 인한 자살은 대도시보다 약 3배가량 높다는 것을 알고 지난 2010년부터 농촌 노인의 음독자살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농약안전보관함의 올바른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지역 보건소나 자살예방센터 담당자가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보관함 사용실태를 확인하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과 상담서비스도 제공하는 사후관리서비스도 함께 지원된다.

유석쟁 생명보험재단 전무는 "재단의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이 수행된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농약음독 자살사고를 예방하고 있다"라며 "전국 농촌 어르신들의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생명사랑녹색마을 선정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생명보험재단은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19개 생명보험회사가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해 2007년에 설립됐다.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자살예방, 저출산해소, 고령화극복, 생명존중 지원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는 공익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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