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내년 건강보험료가 8년만에 동결된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는 28일 제10차 회의를 열고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올해와 같이 보수월액의 6.12%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월평균 보험료로 직장가입자가 내는 본인 부담액은 올해와 같은 9만5천485원이 될 전망이다. 또 지역가입자는 세대당 월평균 8만8895원의 보험료를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료율은 2005년 이후 2009년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매년 인상됐다. 2007년(6.5%)과 2008년(6.4%), 2010년(4.9%), 2011년(5.9%) 4~6%대 인상률을 보였지만 2012년 2.8%, 2013년 1.6%, 2014년 1.7%, 2015년 1.35%, 2016년 0.9% 등 최근 수년간은 인상률이 1% 안팎에 머물렀다. 

보험료율이 동결된 것은 건강보험 재정이 흑자기조를 이어가면서 적립금(누적흑자) 규모가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 적립금 규모는 2010년 9592억원에서 2011년 1조5600억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12년 4조5757억원에서 2013년 8조2203억원, 2014년 12조8072억원, 2015년 16조9800억원 등으로 불어나 17조원에 육박했다.

정부는 이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건강보험 적립금이 적정 수준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보험료율 인상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