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우리나라에서 성폭력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노상(길거리), 단독주택, 숙박업소, 목용탕 등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여성에 대한 폭력과 안전' 분석 보고서를 살펴보면 2014년 기준 각급 수사기관(검찰·경찰·특별사법경찰)이 집계한 성폭력 발생건수는 2만9863건으로, 전년(2만6919건)에 비해 10.9% 늘었다.
성폭력 발생 장소로는 노상(4919건, 16.5%)이 가장 많았다. 이어 ▲단독주택(2629건, 8.8%) ▲숙박업소·목욕탕(2604건, 8.7%) ▲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2584건, 8.6%) ▲유흥접객업소(2115건, 7.1%) ▲역 대합실(1269건, 4.2%) ▲기타 교통수단 내(1243건, 4.2%) ▲지하철(1200건, 4.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발생 시간대는 오후 8시부터 오전 4시 사이가 9179건(30.7%)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18.8%),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 사이(8.1%), 오전 9시부터 정오 사이(7.4%), 오전 4시부터 7시 사이(7.2%) 등이다.
성폭력 피해자수는 2만8504명으로 2010년(1만8560명)에 비해 1.5배 이상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2만7129명(95.2%)으로 대부분이었으나, 남성 피해자도 1375명이나 됐다.
한편 살인, 강도, 방화, 성폭력 등 강력범죄(흉악) 피해자는 여성이 89.1%(여성 2만8920명, 남성 3552명)를 차지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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