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황당한 복장(?)으로 미용실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난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9시께 영업이 끝난 전북 군산시내 한 미용실에 잠기지 않은 창문을 열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남성이 가게로 침입했다.
이 남성은 머리에 검은 비닐봉지를 쓰고 손에는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위생 장갑을 꼈다.
이 남성은 가게 안 폐쇄회로(CC)TV를 의식한 듯 불을 켜지 않은 채 바깥에서 비추는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가게 안을 살핀 뒤 현금 17만원을 빼냈다.
다음날 금고에서 현금이 없어진 사실을 안 미용실 주인은 경찰에 신고했다.
CCTV를 확인한 경찰은 용의자 연령대가 젊다는 것 외에 어떤 단서도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껏 이런 수법으로 범행한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옷차림 때문에 경찰에 꼬리를 잡힐까 봐 머리에 비닐봉지를 쓰고 알몸으로 범행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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