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집권 위해선 안철수 독주체제로 한계"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문병호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은 1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고문 외에도 중도 정치, 합리적 개혁, 또 성찰적 진보 입장을 가진 모든 분들이 국민의당으로 오셔서 치열한 경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병호 본부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손학규 전 고문의 영입에 대해선 (당에서)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국민의당이 집권하기 위해선 안철수 전 대표의 독주체제 갖고는 문제가 있다고 대체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영입 희망 인사를 구체적으로 거명해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손 전 고문도 있고 정운찬 전 총리도 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있고 여러 분들이 계시다"며 "그런 분들이 하나의 세력으로 뭉쳐야만 내년 대선에서 거대 새누리당, 더민주와 경쟁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문 본부장은 검찰 수사 중인 '리베이트 사건'에 기인한 안철수 천정배 전 공동대표의 동반 사퇴로 차기 전당대회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원래 내년 2월 정도 예상했지만, 가능한 좀 당기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올해) 연말 정도"로 전대 일정을 2~3개월 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 전대론을 꺼낸 배경으로는 "아무래도 선출된 지도부가 힘을 갖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는 가능하면 조기에 종식하는 게 좋다"며 "가능하면 좀 빠른 시간 내 했으면 하는 게 당원들의 염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안철수 천정배 전 대표가 전국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는 설에 대해 "아직 무슨 계획을 잡고 계신 것 같진 않다"고 부인했다. 

다만 "그렇지만 두 분 다 대권 생각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지방도 다니고, 전국투어도 해야 하고, 각 직능 별로도 많은 분들을 만나야 (한다)"고 밝혔다. 안·천 전 대표의 이번 동반사퇴가 대권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