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설 유포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 회장의 사망설이 담긴 ‘찌라시’ 유포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진정서를 제출함에 따라 사망설 작성·유포세력을 찾는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 사건에 사회적 이목이 집중됐다는 점에 착안해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에 직접 수사를 맡겼다. 사이버수사대는 찌라시 수사 경험이 있는 수사관과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을 투입해 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우선 찌라시 최초 작성자와 이를 유포한 세력을 찾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면 추가 조사를 벌여 주가조작 의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최초 작성자 등에게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가 적용된다. 하지만 증권시장에 영향을 끼치려고 한 의도가 드러나면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등이 추가로 적용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삼성 이건희 회장 사망 3시 발표예정. 엠바고’라고 적힌 글이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광범위하게 유포됐다.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는 이 회장의 사망설이 돌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물산의 주가는 장중 한때 8% 이상 급등했다. 삼성SDS의 주가 역시 3.99% 올랐고, 삼성전자(2.08%) 등 삼성 관련주 대부분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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