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 미주법인에 미국 연방의원과 대통령 선거에 관여할 수 있는 정치활동위원회(Political Action Committee·PAC)가 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PAC이란 미국에서 기업 직원, 노조, 환경단체 등이 자신들의 정치적·사회적 목표달성에 부합하는 후보와 정책을 지지하기 위해 정치자금을 모금하고 지원하는 단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와 삼성전자 미주법인에 따르면 미주법인 소속 미국인 직원들은 올해 초 '삼성아메리카 PAC'를 결성했다.

이들은 FEC에 공식 등록을 한 뒤 현재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모금액은 1만7000달러(1951만원) 정도에 그치고 있으나, 앞으로 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 모금 등 활동을 본격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PAC는 활동 정도에 따라 미 정치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기업의 미주법인이 PAC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요타와 소니 등 일본계 다국적 기업의 미국법인은 이미 오래전부터 PAC을 결성해 자사의 이익 관철을 위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미국인들만 PAC을 결성해 활동할 수 있으며 이번 삼성아메리카 PAC도 미국인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것"이라면서 "회사 자체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미디어펜=이미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