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SNS로 필로폰을 사고팔고 투약한 210명이 붙잡혔다. 

부산지검과 부산경찰청은 필로폰을 판매하고 투약한 마약류 사범 210명을 입건, 82명을 구속기소 하고 필로폰 33g과 대마 600g을 압수했다고 6일 밝혔다.

필로폰을 판매한 사람이 34명, 투약한 사람이 138명, 기타 사범이 38명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익명성이 보장되고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대화 내용이 자동으로 삭제되는 SNS를 악용해 마약류를 거래했을 뿐만 아니라, SNS로처음 알게 된 사람과 함께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

필로폰 판매 사범 A(41)씨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SNS와 차명계좌로 불특정 다수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SNS를 이용해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접근, 필로폰을 팔았다. 한 통(필로폰 10g), 한 줄(필로폰 0.7g)을 단위로 가격을 흥정해 불특정 다수에게 필로폰을 몰래 팔았다.

SNS에 마약을 뜻하는 은어인 '시원한 술'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광고를 보고 마약을 사려는 사람이 연락을 해오면 가격을 흥정하고 나서 차명계좌로 대금을 송금받았다.

실시간 메신저를 이용해 필로폰을 특정 장소에 숨겨두고 A씨가 자리를 뜨면, 곧장 필로폰을 구매한 사람이 필로폰을 찾아가는 수법을 써 수사기관의 눈을 피했다.

이번에 붙잡힌 마약사범 중 8명은 SNS로 여성을 만나 필로폰을 함께 투약한 상태에서 성매수를 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상대 여성과 성관계 전 투약하려고 필로폰을 갖고 있다가 붙잡혔다.

대마를 흡연하고 대마 470g을 소지하던 부산 시내 최대 폭력조직 고문과 필로폰을 판매한 폭력조직 행동대원 등 조직폭력배 5명도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