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칠산대교 공사현장에서 교각이 기울다가 주저앉은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부상자 6명이 “난간을 잡고 버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남 영광군 염산면에 위치한 칠산대교 공사 현장에서 가운데 교각을 중심으로 일부 상판이 바다 방향으로 기울듯 무너져 내렸다는 신고전화가 8일 오전 10시 57분께 119 상황실에 걸려왔다.

사고의 여파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1명이 중상을 입었고 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해당 작업자 6명은 "(무너지는) 상판 위에서 난간을 잡고 버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은 "교각 위의 상판이 한쪽으로 기울면서 사고가 나 비교적 인명피해가 적었다"고 증언했다.

사고 당시 영광 쪽 육지에서 무안군 헤제면을 향해 바다 방향으로 교량을 연장공사 중이었으며 바다 쪽 방향 상판 끝 부분에 거푸집을 설치해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다리가 한쪽으로 점점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상판에 타설하던 콘크리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상판이 기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칠산대교는 전남 영광군 염산면과 무안군 해제면 사이의 바다를 잇는 길이 1820m, 너비 11.5m(2차로)의 다리로, 2012년 착공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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