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경찰을 대상으로 한 흑인들의 총격 사건의 용의자들이 군인 출신이면서 동시에 인종차별에 대한 절망감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테네시 브리스틀 및 텍사스 댈러스에서 경찰관을 총격한 사건의 용의자들이 모두 미군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테네시에서 무차별 총격한 래킴 키언 스콧(37)은 주한미군으로 복무했으며 텍사스 댈러스에서 경찰관 12명을 조준사격해 5명을 숨지게 한 마이카 제이비어 존슨(25)은 육군에서 6년간 복무, 아프가니스탄 파병도 다녀왔다.
미군 대변인은 스콧이 1998년 1월부터 1년 넘게 제5방공 포병연대 5대대 소속으로 복무했으며 주한미군으로 한국에 머무른 사실을 밝혔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존슨은 육군 성취 훈장, 육군 복무 리본, 군 예비역 훈장 등 표준적인 근속 훈장과 포상을 받기도 했다.
군인이었던 이들이 경찰을 상대로 총격 사건을 벌인 배경에는 흑인으로서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이슈가 된 경찰의 흑인 총격 사망 사건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콧의 형제인 제라드 그리핀은 "(스콧이) 미국에서 흑인들의 처지에 대해 점점 더 절망하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가 벌인 행동은 잘못된 일이며 그의 행동을 용인하는 것도 안된다"면서도 "절망감, 우리 (흑인들은) 모두 그게 뭔지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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