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콘택트렌즈처럼 안구에 착용하면 눈물을 채취해 당뇨병 여부를 진단해주는 기술이 2년쯤 뒤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송용원 KIST 광전소재연구단 박사팀이 콘택트렌즈형 당뇨 센서 제작을 위한 세부 기술별 시제품들을 만들었다고 10일 밝혔다.
콘택트렌즈형 당뇨 센서는 눈물 속에 들어있는 포도당의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콘택트렌즈형 당뇨 센서가 실제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우선 안구를 감싸는 눈물을 자극 없이 포집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이를 위해 콘택트렌즈에 미세한 배관 구조를 넣어 15초 안에 약 7㎕의 눈물을 얻을 수 있는 시제품을 이번에 제작했다.
이밖에 눈물 속에 들어있는 적은 양의 포도당도 검출해 낼 수 있도록 감도가 110㎂/mM·cm²이상인 센서 시제품을 제작했으며 렌즈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박막형 2차전지로 용량이 25㎂h/cm²·㎛ 정도인 전지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당뇨 센서의 운용과 외부 통신 모듈을 위한 테스트용 칩(4x4mm)도 제작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이 테스트용 칩의 크기를 1x1mm까지 줄일 예정이다.
이번에 연구진이 제작한 시제품 4가지는 앞으로 렌즈형 당뇨 센서에 들어갈 개별 기술을 각각 구현한 것이다. 연구진은 약 2년 뒤 이번에 만든 각 시제품 속 개별 기술을 결합한 최종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했으며 제작한 시제품은 13일부터 3일간 일산 KINTEX에서 열리는 '2016 나노 코리아'에 전시된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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