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시계 자동 적용…아날로그식 1초 늦게 맞춰야"
[미디어펜=이상일 기자]내년 1월1일 오전 9시가 되기 직전 1초의 시간을 추가하는 윤초가 시행된다.

12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국제지구자전-좌표국(IERS)의 공표에 따라 내년 1월1일 오전 9시 윤초를 실시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시행되는 것으로, 세계협정시(UTC) 기준으로 2016년 12월 31일 오후 11시 59분 59초 다음에, 우리나라는 2017년 1월1일 오전 8시59분59초와 9시0분0초 사이에 1초가 더해진다. 

윤초는 세슘 동위원소(원자번호 133)의 진동수(초당 91억9263만1770회)를 기준으로 삼는 '원자시'와 실제 지구 자전에 의한 '천문시' 사이의 오차 때문에 생긴다. 

천문시는 태양과 달의 조석력, 지구 핵과 맨틀 간 상호작용 등에 따라 달라지는 지구 자전 속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두 시간 체계 사이에 차이가 생긴다.

이 차이가 0.9초 이상이 되면 국제지구자전-좌표국(IERS)이 윤초를 발표한다. 지구 자전속도가 빨라지면 음(-, 1초를 뺌)의 윤초, 지구 자전속도가 느려지면 양(+, 1초를 더함)의 윤초를 하게 된다. 

윤초는 1972년 처음 실시된 이래 지난해까지 모두 27차례 시행됐다.

천문연 관계자는 "휴대전화 내장 시계처럼 표준시를 수신해 표시하는 전자시계는 윤초가 자동 적용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그 밖의 시계는 정확한 시간을 맞추려면 1초가 늦어지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