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증권사의 올해 4월~6월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2652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액은 9793억원으로 25.4％, 순이익은 1812억원으로 46.0％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지난 1분기에도 매출 9373억원, 영업이익 2568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이 같은 매출은 라인 등 해외 매출과 모바일 광고 매출의 성장 덕분이다.

올해 2분기 실적도 광고가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모바일 광고의 뛰어난 성과 덕분에 상반기 광고 매출이 지상파 방송 3사의 2배에 육박한다.

업계는 네이버의 올해 1월∼6월 광고 매출을 약 1조4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2분기 매출은 1분기 6727억원보다 증가한 것은 예상된다.

네이버는 지난 2월부터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를 본격적으로 판매, 1분기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에서 모바일 비중은 각각 45％, 35％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신규 페이지를 늘리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선했다. 간편 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로 결제 절차를 간소화해 유료 결제율을 높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광고 성수기 효과와 라인 타임라인 광고 매출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은 2786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66.6% 늘고 전분기보다 8.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네이버는 과거 검색, 블로그, 카페 등의 서비스 중심에서 웹툰, 동영상 등으로 이동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TV캐스트나 애플리케이션 '브이(V)' 등 동영상 서비스의 성과는 대단하다.

스타들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브이는 케이팝(K-POP)의 영향 덕분에 아시아, 유럽, 중동까지 전세계 170개국에서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네이버의 모바일 자회사 라인도 해외 상장을 앞두면서 수익성을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미국과 일본에 동시 상장을 앞둔 자회사 '라인'이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광고 성수기 효과와 라인 신규 광고 상품 출시, 라인 게임의 선전이 이어져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내놨던 카카오도 올해 2분기에눈 회복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2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이 431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276.8％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은 3608억원으로 59.3％, 순이익은 299억원으로 40.0％ 각각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올해 초 광고 매출과 게임 매출의 부진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작년 초와 비교해 뚝 떨어졌다. 하지만 2분기에는 부활한 게임사업의 호조로 카카오의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카카오 게임 사업의 성공에는 PC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의 흥행과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엣 선보인 모바일게임의 인기 덕분이다.

검은사막은 카카오의 자회사 엔진이 유통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지난 3월 북미 시장에 진출, 2분기 검은사막이 올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배 증가한 160억원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서 선보인 '검과마법 for Kakao', '원(O.N.E) for Kakao', '프렌즈런 for Kakao' 등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는 게임사업의 변신을 위해 올해 1월 게임 퍼블리싱(유통) 브랜드인 '카카오게임S'와 광고 기반 수익 모델인 '카카오게임 애드플러스(AD+)'를 발표했다.

이달 초 모바일게임 원이 카카오게임S의 첫 번째 게임으로 출시, '놀러와 마이홈 for Kakao'가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올 여름 출시될 예정이다.

1분기에 영업이익 184억원을 기록한 로렌이 카카오의 연결 실적에 포함되면서 긍정적인 영향도 예상된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2분기 광고 성수기 효과, 게임 검은사막 매출 이연 효과, 로엔엔터테인먼트 연결 인식 등으로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O2O 사업 수익성은 물음표다. 카카오는 대리운전을 시작으로 미용실, 가사도우미, 주차장 등 신규 O2O 서비스에 수익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O2O 사업 중 최초 수익 모델로 출시한 대리운전 앱 '카카오드라이버'는 2분기 실적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 수익성에 대한 기대는 높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드라이버가 기존 업체보다 높은 가격과 부족한 대리기사 수로 아직 트래픽이 높지 않지만 요금은 이달부터 재조정됐고 대리기사 수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카카오헤어숍과 카카오홈클린(가사도우미), 주차서비스 등 신규 O2O 서비스가 계속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