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문화 개선 앞장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국군, 해군 등 장병들의 병역문화 개선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 한 장병이 생활관에서 병사 수신용 휴대폰을 통해 부모님과 통화하는 장면. /사진=국방부

12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국방부 입찰에 1원으로 참여해 화제가 됐던 병사 수신용 휴대폰이 통화량 1억분을 돌파하는 등 병영생활의 새로운 소통문화로 자리잡았다. LG유플러스는 4만5000여대의 휴대폰과 3년간 이용요금을 사실상 무료로 제공해 화제가 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등 전 군 생활관에 4만5000여대를 설치, 지난 1월30일부터 상용 서비스가 제공 중인 병사 수신용 휴대폰의 누적 통화량이 6월 말까지 1억1680만분을 기록, 1억분을 돌파했다.

국방부가 병사 수신용 휴대폰을 통해 병사들의 병영생활 고립감 해소와 부모와의 열린 소통채널을 마련하고자 한 목표를 이룬 것이다.

LG유플러스가 병사 수신용 휴대전화 사용 후기를 공모한 결과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했을 때 아들이 내무반 휴대전화로 매일 엄마 안부를 물어 봐줘서 너무 행복했다”, “아픈 남자친구가 문자를 보내왔고, 같이 아파하고 속상해하며 전화통화를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라는 등 예상하지 못한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이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됐다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또한 “제한적인 군인 월급에 집에 전화를 자주 못 드렸는데 이제는 하루나 이틀에 한 번씩은 전화 드리는 것 같다”, “추운 겨울에 밖에서 오들오들 떨며 공중전화에서 전화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등 통화 환경 개선 관련 내용의 후기가 뒤를 이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상무(공공고객담당)은 “안부 전화를 위해 공중전화 앞에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던 모습은 사라지고 생활관 안에서 편안하게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새로운 풍경이 보편화되는 등 병사 수신용 휴대폰이 병영생활의 새로운 소통 수단이자 문화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T는 해군 잠수함사령부와 ‘1사 1병영’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8일 협약을 체결했다. KT는 군민 협력형 사회공헌 모델을 통해 병영문화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류활동을 진행한다.

이번 협약으로 KT는 군 통신기술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장병들 대상의 최신 ICT 기술 트렌드에 대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지리산 청학동 기가창조마을에 군인 가족을 초청해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또한 와이파이를 통해 잠수함 안에서도 해군 서버에 접속해 교육,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잠수함 20곳에 시스템을 설치했다.

잠수함사령부도 KT 임직원을 대상으로 잠수함 역사관 견학 등 안보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교류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종진 KT 전무(홍보실장)은 “KT는 국민 기업으로서 연간 150일 이상을 잠수함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생활해야 하는 장병들이 ICT를 통해 보다 편안하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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