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폭스바겐은 일각에서 정부 인증취소 결정 등으로 인한 '국내 철수설'이 제기되는 데 대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로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철수할 계획이 전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14일 오후 딜러사에 발송한 레터에서 "딜러 파트너사와 고객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 말씀드린다"라며 "지금 저희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있지만, 저희는 여전히 한국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유지해나갈 것이며 미래 계획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쿨 사장은 이어 "독일 폭스바겐그룹에 있어서 한국시장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에 본사에서도 폭스바겐코리아가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며 "폭스바겐코리아는 해당 사안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기 위해 관련 당국과 긴밀하게 공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에 환경부가 아우디·폭스바겐의 34개 차종 79개 모델에 대해 인증취소·판매금지 결정을 내리면서 딜러들과 고객들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를 진정시키려고 서둘러 공식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또 폭스바겐은 환경부가 인증취소 확정 전에 마지막 소명 기회를 제공하는 청문 일자가 25일로 정해졌다고 밝히면서, 행정처분을 받더라도 기존의 고객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쿨 사장은 "25일로 예정된 청문 일정에서 저희의 입장을 소명할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면서 "행정 처분은 인증취소 시점부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신규 수입판매 차량에만 적용되므로 기존 고객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폭스바겐은 향후 차량 수리 서비스 등이 축소되면서 A/S 등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딜러들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폭스바겐 측은 이날 오후 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코리아 홈페이지에 각각 '고객 공지문'을 게재하고 "앞으로 차량 A/S에 문제가 생긴다거나, 중고차 매매에 영향을 받게 된다거나, 차량 운행에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이해를 구했다.
폭스바겐은 고객들에게 "만일 환경부의 인증취소가 확정되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재인증 시점까지 해당 차량들을 새로 신규 수입·판매할 수 없지만, 기존 고객들의 차량 운행, 보증수리, 중고차 매매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인증서류 제출과정에서 지적된 문제를 신속히 시정하고 보다 엄격한 관리시스템을 갖춰 고객들이 안전하고 성능 좋은 차량을 이용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재인증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