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여름철엔 휴가지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 매출이 줄어드는 비수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엔 도심에서 휴가를 보내는 이들이 많아졌고, 또 더위를 피해 시원한 쇼핑몰, 백화점으로 방문객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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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엔 도심에서 휴가를 보내는 이들이 많아졌고, 또 더위를 피해 시원한 쇼핑몰, 백화점으로 방문객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몇년동안 휴가철 외곽으로 떠나지 않고 시원한 도심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쇼핑을 즐기는 '시티 바캉스족'이 늘어났다.
시티바캉스족은 20~30대를 중심으로 휴가기간 백화점 등에서 쇼핑과 브런치를 즐기고 영화관에서 영화도 보는 등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며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을 칭한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휴가철(7~8월) 매출비중을 살펴본 결과 2013년 13.8%였던 휴가철 매출비중이 지난해는 16.1%까지 올랐다.
해마다 여름 휴가철에는 백화점 고객들이 바다, 산, 계곡등으로 떠나 도심에 위치하는 백화점 고객수가 15%정도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에는 '시티 바캉스족'의 영향으로 오히려 매년 매출 비중이 늘고 있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또 작렬하는 더위를 피해 여름이면 백화점, 쇼핑몰에 사람이 모인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올해 여름 정기세일 기간(6월30~7월11일) 매출 신장률은 0.7%에 그쳤지만 폭염이 이어진 2주차(7월7~11일)에는 신장률이 5.6%로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11일 나흘 연속으로 섭씨 32~33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백화점 피서'를 즐기려는 고객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 기간 어린 자녀를 둔 30대 고객의 매출 신장률은 12.8%에 달했으며 유모차 대여 건수도 평균 150건에서 200건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30대 고객의 주차 시간도 평균 3시간에서 4시간 30분으로 증가해 백화점에 머문 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세일 기간 가족 고객을 잡기 위해 아동극과 미술전 등 지난해 점별로 2~3건 진행하던 체험 프로그램을 2배 이상 확대했다.
쇼핑몰인 IFC몰은 7월 한달 동안 몰링족들을 잡기 위해 ‘IFC몰 썸머 비어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IFC몰 내에 있는 인기 F&B 매장에서 생맥주 2잔을 시키면 1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2+1’ 이벤트다.
참여 매장은 IFC몰 L3층에 있는 꼬또, 푸드엠파이어, 어니스트키친, 온더보더, 토마틸로, 계절밥상, 제일제면소와 Three IFC 1층에 있는 YG리퍼블리크다. 이들 매장에서는 오픈 시간이면 언제든지 ‘2+1’ 행사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타임스퀘어의 경우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CGV, 교보문고, 아트리움 공연이 있어 연인과 함께 여가 시간을 보내기 좋다고 업체 측은 설명한다.
CGV 타임스퀘어점은 공연장과 영화관이 어우러진 대규모 멀티플렉스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큰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인들은 영화, 공연 관람뿐만 아니라 CGV에서 진행하는 영화 레드카펫 행사, 시사회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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