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공지능(AI) 분야 등 사업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5∼9일(현지시각)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 콘퍼런스'(선밸리 콘퍼런스)에서 로메티 CEO와 만났다.
외신 카메라에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이 부회장이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로메티 CEO와 대화하며 걷는 장면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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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9일(현지시각)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 콘퍼런스'(선밸리 콘퍼런스)에서 로메티 CEO와 만났다./연합뉴스 |
IBM은 이 부회장이 평소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아온 회사다. 토마스 왓슨 주니어 전 IBM 회장의 자서전 'IBM, 창업자와 후계자'란 책을 읽는가 하면 'IBM 같은 회사가 되자'고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회동에서 IBM이 강점을 가진 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IBM은 2005년 중국 레노버에 PC 사업을 매각한 뒤 기업·의료·금융 분야 정보기술(IT)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인간 체스 챔피언을 물리치고 퀴즈 대회에서 인간과 겨뤄 우승한 인공지능 기술을 발전시켜 의료·금융 분야에서 인공지능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역시 유망 분야로 꼽히는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콘퍼런스 기간 로메티 CEO 외에도 다른 글로벌 IT 기업 CEO들과 만났을 것으로 짐작된다.
올해 이 행사에는 월트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 애플의 팀 쿡,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트위터의 잭 도시,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