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18일(현지시간) 극단주의 종교 신봉자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지역 경찰서 건물 등에 총격을 가해 경찰관 3명을 포함,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이날 "제2도시 알마티 시내 알마틴스크 지역에서 무장 괴한들이 경찰서와 국가보안위원회 건물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3명과 민간인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관들은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으며, 이후 범인 1명이 민간인 승용차를 탈취해 도주하려 시도하는 과정에서 차량 운전자가 부상을 당해 사망했다고 내무부는 설명했다.

내무부는 범인 가운데 1명은 검거됐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선 수배령이 내려졌으며 도시 전역에서 혹시 있을 지 모를 잔당 검거 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그러나 범인들의 신원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경찰 소식통은 "극단주의 종교 신봉자가 도시를 돌아다니며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알마티 도시 전역엔 최고 수준의 '적색 테러 경보'가 발령됐고 카자흐 국방부도 전군에 비상경계 태세를 발령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이날 알마티 경찰은 도시 전역에서 대(對)테러작전을 벌인다며 주민들에게 거주지를 벗어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달 악토베 테러 사건 이후 국가 전역에 발령한 '황색 테러 경보'(최고 수준 적색 경보보다 한 단계 낮은 경보)를 한 달 더 연장한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5일 카자흐스탄 북서부 도시 악토베에서 소총으로 무장한 20여 명의 괴한이 총기 판매점과 군부대를 습격하면서 군인 3명과 민간인 4명 등 7명이 숨졌다.

보안 당국은 검거 작전에서 테러범 18명을 사살하고 9명을 체포했다. 이후 지난 1989년부터 25년 이상 장기 집권 중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카자흐스탄 해방군'이라는 단체가 테러를 자처하고 나섰다.

카자흐 정부는 과격 종교 단체가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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