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날이 덥고 습한 여름 휴가철 불쾌지수가 높아진 날 교통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5년 동안 휴가철(7월 16일∼8월 31일)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볼쾌지수가 80 이상으로 '매우 높음'인 날은 그렇지 않은 날과 비교해 교통사고가 13% 더 많이 발생했다고 19일 밝혔다.

30대 이하 운전자들의 경우 불쾌지수가 80 이상인 날에는 사고 비중이 그렇지 않은 날(27.7%)보다 3.2%p 높았다. 40대 이상 운전자들의 경우 불쾌지수와 사고 간의 상관관계가 뚜렷하지 않았다고 공단은 부연했다. 

렌터카를 운전할 일이 많은 휴가철에는 일평균 16.8건의 렌터카 교통 사고가 일어나 평상시(14.5건)보다 약 16% 더 많이 생겼다. 렌터카 사고를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20대가 전체의 3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2.0%), 40대(19.1%), 50대(12.4%)가 뒤를 이었다.

공단 측은 렌터카 특성상 초행길을 운전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운전 경험이 적은 20대의 교통사고 비율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가철 음주 교통사고 발생 시간은 밤 10시에서 자정 사이(18.8%)가 가장 많았고, 자정부터 오전 2시 사이(15.9%)가 그 다음이었다. 

특히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 낮 시간대 음주 교통사고 비중은 전체의 13%로, 평상시(11.4%)보다 높았다. 

장마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빗길 교통사고 비율(11.6%)은 평소(8.0%)보다 약 3.6%p 정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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