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무려 77년이라는 시간 동안 부부로 살면서 벨기에에서 가장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해온 기록을 가진 노부부가 같은 날 불과 몇 시간 차를 두고 나란히 숨을 거뒀다.

연합뉴스는 19일 현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올해 101세인 모리스 위오테르와 96세인 부인 빅토린느 드 케르펠은 지난 1939년 결혼한 이후 지금까지 부부로 살아왔다.

그들은 지난 12일 벨기에 북서쪽에 있는 겐트 인근의 한 요양원에서 77번째 결혼기념일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결혼 77주년 행사를 하고 나서 닷새가 지난 뒤인 지난 17일 부인 빅토린느가 세상을 떠났고 몇 시간 후 남편도 부인의 뒤를 따랐다.

요양원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의 죽음은 우리를 감동하게 했다. 같은 날 함께 생을 마쳐 보기 좋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모리스와 빅토린느는 함께 일하던 방직공장에서 만나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스는 2차 대전 중 징집돼 부인과 첫 딸 모니크 곁을 잠시 떠날 수밖에 없었지만, 전쟁이 끝나면서 가족 품으로 돌아와 아들 로저를 낳고 해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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