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담뱃세 인상 등 정부가 흡연 억제정책을 펼쳐왔지만 국내 담배 판매량은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 310억679만6000 개비보다 약 14% 증가한 353억969만1400 개비였다.
월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은 1월 57억2374만3000 개비, 2월 53억167만5000 개비, 3월 58억4789만1000, 4월 58억502만4000 개비, 5월 63억3068만8000 개비, 6월 63억67만 개비를 기록했다.
이는 담뱃세 인상 전인 2014년 상반기 판매량 400억6554만9000 개비와 비교하면 적잖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1월 51억3586만7000 개비, 2월 39억8460만1000 개비, 3월 49억3977만7000 개비, 4월 51억2945만7000 개비, 5월 57억1106만9000 개비, 6월 56억9461만3000 개비의 판매량을 보였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통상 흡연율은 연초 금연결심 등으로 인해 상반기에 줄어들었다가 하반기에 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다 현재와 같은 증가 추이가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담배 소비가 담뱃세 인상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지난해 만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39.3%로 전년 보다 3.8%포인트 떨어져 흡연율 집계가 이뤄진 1998년 이후 사상 최초로 30%대로 진입했다면서 담뱃값 인상과 금연구역 확대 등 흡연 억제정책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 증가세와 하반기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성인 남성 흡연율 30%대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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