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도널드 트럼프가 마침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1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이틀째 전당대회(이하 전대)에서 진행된 공개투표 '롤 콜(Roll Call)'에서 과반수인 1237명의 대의원을 무난히 확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트럼프는 전대 첫날인 전날에 이어 이날도 뉴욕에서 건너와 오후 9시께 전대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전대 마지막 날인 오는 21일 수락연설을 통해 8년간 민주당에 빼앗겼던 정권 탈환계획을 밝힌 뒤, 민주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아웃사이더 vs 여성'이라는 '세기의 본선 대결'을 본격화한다.
이날 트럼프를 대선후보로 선출한 '롤 콜'은 전당대회를 주관하는 전국위 의장이 앨라배마 주를 시작으로 총 56개 지역을 알파벳 순서로 호명하고 그 지역의 대의원 대표가 기립해 해당 주의 후보별 대의원 확보 표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트럼프는 고향인 뉴욕 주 '롤 콜'에서 89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면서 과반을 차지했다.
트럼프의 장남이자 뉴욕 주 대의원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부친의 대선후보 공식 선출을 발표하면서 "뉴욕 주에서 89명의 대의원과 함께 트럼프를 1등으로 만들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장녀 이방카와 차남 에릭, 차녀 티파니도 트럼프 주니어 옆에서 승리 선언을 지켜보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롤 콜' 과정에서 일부 반대파의 야유가 나오기도 했지만 트럼프의 승리는 압도적이었다. 승리가 확정되자 청중들은 "트럼프"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트럼프는 어릴적 '문제아'에서 성공한 사업가, 리얼리티 TV쇼 진행자를 거쳐 대선후보에 이른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아이비리그에 속한 명문대학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로 편입해 경제학을 전공한데 이어 대학 졸업 후 아버지와 함께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1971년 아버지로부터 '엘리자베스 트럼프 & 선'의 경영권을 승계한 뒤 '트럼프 그룹'을 일궜다.
2004년부터 NBC 방송의 서바이벌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견습생)를 진행하면서 더욱 유명해졌고 정치인으로의 변신할 기반을 마련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자신을 반대하는 당의 도움을 받지 않고 멕시코 이민자 차단을 위한 장벽 건설, 모든 무슬림 입국금지, 보호무역, 동맹과의 방위비 재협상 등을 주장하며 논란에 휘말렸다.
하지만, 백인 노동자와 보수적 중산층 등은 그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트럼프는 수락연설에서 자신의 대선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내걸고 미국의 재건과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을 둔 노선을 표방하고 정권 탈환 구상을 밝힌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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