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가스배달 사업자 A씨(신용 4등급, 연소득 1900만원)는 카드론 대출 등 1600만원을 5년 만기 사잇돌 대출로 대환하면서 금리는 20%에서 7.89%로, 총 이자비용은 766만원에서 320만원으로 줄었다. A씨는 "교육비, 임대료, 집월세, 이자비용 등으로 인해 저축은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이제는 저축도 하면서 살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보험설계사 B씨(신용 4등급, 연소득 2300만원)는 캐피탈 대출 1800만원을 5년 만기 사잇돌 대출로 대환하면서 금리는 11%에서 6.69%로 줄었다 총 이자비용은 548만원에서 306만원으로 44.1% 감소했다.
#중소법인에 10개월 재직한 사회초년생 C씨(신용 6등급, 연소득 2190만원)는 가족 병원비 용도의 1100만원을 5년 만기 사잇돌 대출로 마련했다. 추가 금융권 대출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금리 7.81%(총 이자 218만원)로 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추진중인 중금리 대출인 사잇돌이 서민들이 '금리 절벽'을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고금리 대출을 이용했던 개인사업자, 급여소득자 등이 생활자금이나 대환 등으로 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됐고 이자부담도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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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1일사잇돌 중금리 대출 출시 2주가 지난 시점에서 농협은행 광화문 지점을 방문해 창구 직원 및 실제 대출 신청자와의 현장 면담 등을 통해 사잇돌 대출 운용 상황을 확인·점검했다. 좌측부터 최종구 SGI서울보증 사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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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사잇돌 대출 출시 2주간(7월5일~7월20일) 동안 9개 은행에서 총 3163건(323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제도 도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일 평균 264건, 27억 수준으로 꾸준히 지원되는 등 비교적 빠르게 안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024만원, 대출금리는 6~8%대가 77.8%, 상환기간은 다수가 5년 분할상환을 선택했다.
사잇돌 대출자는 평균적으로 1000만원, 금리 7%, 5년 원리금균등분할상환으로 자금 융통했으며 월 추정납입금은 19만8012원이다.
대출자 신용등급 4~7등급자가 대출 건의 76.8%, 연소득 2~4000만원대 중위소득자가 69.1%를 차지했다. 근로소득자가 72.3%(2287건), 사업소득자가 26.2%(829건), 연금소득자가 1.5%(47건) 순으로 사잇돌 대출을 받았다.
연령별도는 경제활동이 활발하고 자금수요도 많은 30~40대 대출자가 67.3%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다만 재직기간으로 보면 사회초년생(재직 2년 이하 28.4%)부터 장기재직자(재직기간 5년 이상 39.7%)까지 다양하게 포용하는 모양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농협은행 광화문 지점을 방문해 창구 직원과 실제 대출 신청자와의 현장 면담을 통해 사잇돌 대출 운용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임 위원장은 "사잇돌 대출이 전 업권에서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 활성화의 실질적인 촉매제로 작용하는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사잇돌 대출이 금융개혁의 핵심성과이자 따뜻한 금융의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임 위원장은 "사잇돌 대출은 중저신용 서민들이 자금을 적정금리에 이용할 기회를 확대하는 효과적인 방안"이라며 "은행들이 실제 현장에서 서민층의 금융접근성 제고와 금리부담 경감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은행들에게 사잇돌 대출이 실제 창구에서 수요자가 신속하고 편리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보완해 나가고 고객들에게 대출요건이나 한도 등 충분한 안내와 설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는 "9월 중 사잇돌 대출이 4개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에서도 추가 출시되는 만큼 서민들의 금융접근성이 한층 더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향후 연체율 등 추이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간 공동 리스크 관리와 세부 미세조정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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