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쇼핑센터에서 총격 발생…자살한 총격범, 반외국인 '욕설'
2016-07-23 09:50:38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자살 용의자 단독 범행 추정…현장서 자살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뮌헨 쇼핑센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다수의 사람이 사망하고 부상당한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현장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 주 뮌헨의 도심 쇼핑몰에서 총기난사 테러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 당했다.
바이에른주정부 당국과 현지 경찰은 이날 총격은 오후 5시 50분께 뮌헨 도심 북서부 올림피아쇼핑센터 인근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사건 현장 영상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성 1명이 쇼핑몰 옆 맥도널드 근처에서 총격을 가하는 모습이 잡혔다.
이날 공격으로 9명이 목숨을 잃었다. 20여 명도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중 1명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시신 1구도 발견했다.
독일 언론은 도주 중이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히기 직전 자신의 머리에 스스로 총을 쏴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경찰은 최소 3명의 용의자가 여전히 도주 중인 것으로 보고 도심 교통을 통제한 채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용의자를 쫓았으나 이후 자살한 용의자가 단독으로 범행한 것으로 결론 지었다.
용의자 추격 과정에서 경찰은 중앙역을 소개하고 시민들에 외출 자제령을 내린 채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전을 벌였다.
자세한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뮌헨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 의심 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독일 N-TV에 총격범이 매우 큰 목소리로 반(反) 외국인 욕설을 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범인이 아랍계 인상착의였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총리실장은 이날이 노르웨이에서 신 나치주의자를 자처하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77명을 살해한 총기난사 사건 5주기를 맞는 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알트마이어 실장은 공영 ARD에서 "테러리스트와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를 확언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독일 총리실은 이날 밤 알트마이어 총리실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었으며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
치안 주무 장관인 토마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은 미국 뉴욕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보고를 받고 급히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