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미국 민주당은 23일(현지시간) 투표를 통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인 데비 와서먼 슐츠 하원의원(플로리다)을 전당대회 의원직에서 해임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슐츠는 당초 DNC 의장이 전당대회 의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25~28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주재하고 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DNC 규정위는 23일 회의를 열어 슐츠의 전당대회 의장직을 박탈하고 마시아 퍼지(오하이오) 하원의원을 이 자리에 임명하면서, 예정돼 있던 슐츠의 전당대회 연설과 발언도 모두 취소됐다.
이는 전날 세계적인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스크가 DNC 지도부 인사 7명이 지난 1월부터 지난 5월 25일까지 주고받은 2만 여건과 첨부파일 8034건을 폭로한데 따른 것이다.
위리키크스는 2만여 개의 DNC 이메일을 해킹해 DNC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대선후보로 만들기 위해 편파적으로 행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는 클린턴 전 장관을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24일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DNC가 편향성을 드러낸 끔찍한 이메일”이라며 “그의 리더십은 의장에 걸맞지 않는다”며 슐츠 DNC 의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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