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급성심정지 발생률이 1.3%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폭염인 날에는 오후 5시께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일(서울병원 순환기내과)·강시혁(분당서울대병원 순화기내과) 교수팀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과 6개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인천, 울산)의 급성심정지 환자 5만 318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여름철 최고 기온이 28℃인 날의 급성심정지 발생률이 가장 낮았다. 이후 최고 기온이 1℃씩 오를 때 마다 발생률이 1.3%씩 동반 상승했다.
또한 폭염이 아닌 경우, 오전 9시를 전후해 급성심정지 발생이 많았지만 폭염인 날에는 오후 5시께 가장 많았다.
기상청은 하루 최고 기온이 33℃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 폭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의료진은 “극심한 폭염 속에서는 탈수, 전해질 불균형, 신장 기능 이상, 자율신경계 불균형, 혈전 발생 등 여러 생리적인 불균형이 발생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