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외박 중인 육군 병사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민간인을 응급조치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군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시 육군 26기계화보병사단에서 보급병으로 근무하는 이원경(22) 일병은 지난 24일 정오께 의정부시 센트럴타워 안을 지나던 중 복도에서 장모(69)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 일병은 곧바로 장씨를 향해 뛰어가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뒤로 쓰러진 장씨는 의식을 잃은 채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이 일병은 머리를 지혈한 뒤 119에 신고했다. 이어 환자가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몸을 흔들고 말을 걸었다.

이 일병의 노력 끝에 장씨는 약 15분 뒤 의식을 되찾았으며,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장씨를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이 일병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다"며 "부대에서 배운 구급법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군은 이 일병의 선행에 대해 표창 수여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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