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한국 노인 중 15 가량은 물질적 결핍 상태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1일 사회복지정책학회지 '물질적 결핍과 노인의 정신건강에 대한 종단 연구' 논문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조사대상 노인의 14.6%는 음식·주거·필수재·의료서비스 가운데 1가지 이상의 결핍을 경험했으며 2가지 이상의 결핍을 경험한 노인도 6.7%에 달했다.
논문은 3차(2007년) 한국복지패널조사부터 9차(2013년) 한국복지패널조사의 자료를 활용해 조사대상 7000여 가구 중 65세 이상 노인의 음식, 주거, 전기·수도 등 필수재, 의료서비스 분야의 결핍 상태와 우울감 같은 정신건강 상태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1개 이상의 물질적 결핍을 경험한 노인은 2007년 22.3%, 2009년 15.9%, 2011년 11.9%로 줄었다가 2013년 14.6%로 다시 늘었다.
아울러 2007년에는 조사 대상 노인 가운데 18.2%가 '먹을 것을 살 돈이 없어서 균형적인 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2013년에는 12.2%가 같은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추운 겨울 난방하지 못했다'와 같은 주거 결핍은 매년 2∼3%의 노인이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공과금을 내지 못했다' 같은 필수재 항목에 대해서는 매년 1.5∼4%가 결핍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논문은 다른 변수를 모두 통제한 상황에서 결핍 종류별로 노인의 우울, 자아존중감,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음식 결핍 변수가 우울과 자아존중감, 자살 생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