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탐지장비 보유한 보안관, 8월1일 부터 활동 시작
[미디어펜=이상일 기자]서울시가 지하철역 화장실, 탈의실, 수영장 등에 설치된 몰래 카메라를 잡아내는 '여성안심보안관'을 지자체 최초로 운영한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문 탐지장비를 가지고 다니면서 몰카를 찾아내는 여성안심보안관 50명이 8월1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여성안심보안관은 2인 1조로 25개 각 자치구의 다중이용시설을 점검할 계획이다. 

공공청사와 산하기관, 민간건물 등의 화장실 2300여 개소, 체육시설 등의 탈의실 120여 개소, 수영장 10여 개소를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4개월간 활동한다.

서울시는 여성안심보안관이 경찰에 신고할 경우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경찰청과의 협조체계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자료를 보면 서울에서 발생한 몰래 카메라 관련 범죄 건수는 지난 2012년 990건에서 2015년 3638건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박종수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타인의 신체를 허락 없이 촬영하는 몰카 촬영은 명백한 인격살인행위"라며 "몰카 촬영은 곧 범죄행위라는 인식을 시민들에게 분명히 심어주는 것은 물론 몰카 근절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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