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연일 이어진 찜통더위에 전국 곳곳에서 정전까지 겹치면서 올여름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계기상기구(WMO)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예측한 올해 여름 우리나라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을까.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는 8170만kW, 최대공급능력은 9210만kW, 피크시 예비력은 1040만kW 수준으로 적정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다음 달 8∼19일로 예상되는 피크시 최대전력수요는 지난해 여름대비 478만kW 증가한 8170만kW 수준이다.

다만, 이상기온이나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등 돌발상황 발생 가능성에는 대비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올해 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폭염 등 이상기온으로 인한 냉방수요 급증시 최대전력수요가 8370만kW까지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거래소는 다음 달 26일까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을 운영하며, 전력수급 상황을 지속해서 살펴보고 폭염 등 이상기온에 따른 냉방수요 급등에 대비한단 계획이다.

한국전력은 가정과 사무실 등 여름철 절전요령 1순위로 전력 피크시간대(오후 2시~5시)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꼽았다.

또 가정과 사무실 등의 실내온도를 26℃ 이상으로 유지하고, 상점에서는 문 열고 냉방기기를 트는 영업행위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에어컨 사용 시에는 설정온도를 지나치게 낮추지 않고, 선풍기를 함께 틀면 오히려 전기요금도 절약할 수 있다.

에어컨을 약으로 틀고 선풍기를 틀면, 에어컨을 강으로 트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선풍기 30대의 전기요금은 에어컨 1대의 전기요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국민들은 가정용 전기 요금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누진제 폐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누진제가 적용되면서 가정용 전기는 '요금 폭탄'이라는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전기 요금이 무서워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한다는 푸념도 끊이지 않고 있다.

500㎾h의 전기를 기준으로 할 때 일반 가정용 전기라면 13만260원의 요금을 물어야 한다.
 
100㎾h까지는 ㎾h당 요금이 60.7원에 불과하지만 100㎾h씩 더 쓸 때마다 ㎾h당 125.9원, 187.9원, 280.6원, 417.7원으로 누진되다가 500㎾h를 초과하면 ㎾h당 709.5원의 '폭탄 요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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