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이화여대 학생들이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에 반대하는 본관 점거 농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단과대학 신설 계획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1일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한정된 시간으로 인해 학내 구성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이 부족했다”면서 “이번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다만 해당 사업이 정당한 절차를 통해 추진됐음을 강조하며 “처장회의·학장회의·평의원회·교무회·법인 이사회에서 사업 추진을 승인 받았다”고 말했다.

‘설립 일정 중단’에 대해 “교육부 허가에 이사회 승인까지 다 난 사안이어서 되돌리기는 불가능하다”면서 “소통을 통한 보완을 거쳐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경찰을 투입한 것과 관련, “학생들의 거센 저항으로 구조에 실패해 내부에 있는 교수·교직원의 안전이 위급한 상태에서 일어난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