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지적장애인에 대한 '축사노예' 사건이 발생한 청주에서 다른 장애인 3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4월부터 6월 말까지 등록 장애인 약 3만 7000명을 대상으로 거주지 실태조사를 벌였지만 46명의 실제 거주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오창읍의 한 소 축사에서 19년간 강제노역을 한 일명 '만득이 사건'이 지난달 14일 터진 뒤 정밀조사를 재차 벌였지만 3일 현재까지 3명의 행방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지적장애 1급인 A씨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달 2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친모와 함께 경상도에서 거주하다가 친모가 재혼하면서 2011년 청주로 전입한 것을 마지막으로 주민등록상 기록이 없는 상태다. 장애인시설에 입소한 뒤 몇 차례 다른 시설로 옮긴 사실만 전해지고 있다.
경찰이 A씨 친모의 친인척 등을 대상으로 탐문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A씨의 행적은 미확인이다.
경찰 측은 "친모가 몇 년 전에 사망했고, 애초 거주지가 청주가 아니어서 A씨의 행적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A씨가 실제로 장애인시설에 입소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나머지 2명의 경우 일시적으로 연락이 끊긴 것으로 보고 아직 수사를 의뢰하지 않았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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