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고령인구 총 인구 20%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산업군에서 시니어시장을 주목하고 있으며 시니어 계층이 새로운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도 시니어 시장에 초첨을 맞춰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특화 상품을 선보이면서 시니어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

   
▲ 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보험업계도 시니어시장에 주목하고 있다./삼성생명, 라이나생명


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고령친화산업의 시장규모는 2012년 기준 27조3809억원에서 지난해 39조2839억원으로 43.5% 가량 성장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72조9305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국내 인구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2014년 고령인구는 총인구의 12.7%를 기록,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더구나 2026년에는 20%로 접어들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시니어 관련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에서도 시니어 고객층에 주목하고 있다.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특화상품으로 고객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

삼성생명은 이달부터 65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사랑 시니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삼성생명의 '고객사랑 시니어 서비스'의 주된 골자는 △전담 콜센터 운영 △고령자 친화적으로 안내장 개선 △연금 지급 서비스 개선이다.

지난해말 기준 약 71만명의 달하는 65세 이상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우선 시니어 고객을 전담하는 '콜센터 상담사 제도'를 운영키로 했다. 상담사 110여명이 전담토록 했으며 상담 속도와 음량을 조절하는 등 고령자에 맞춰 상품 주요내용을 한번 더 안내하는 전화를 걸어 보험 계약에 대한 이해를 돕게 했다. 65세 이상 고객이 콜센터에 전화를 걸면 전담 상담사에게 바로 연결돼 복잡한 ARS절차를 생략, 빠르고 쉽게 원하는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내용이 복잡하고 글자가 너무 작아 보기 세부내용을 제대로 보기 힘들었던 고령 고객들을 위해 고령자의 안내장 등 각종 서류 글자크기를 20% 이상 키우고 핵심내용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색깔을 구분하는 등 디자인을 개선했다. 더불어 연금보험을 가입하고 연금 개시 시점이 지났으나 연금 지급 신청을 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전화로 연락해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라이나생명은 지난 2014년 5월 중장년충을 위한 헬스&라이프 멤버십 '전성기'를 선보였다. '전성기'는 '중년 이후가 진짜 전성기'를 모토로 월간 잡지 '헤이데이', 건강 정보와 각종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무료 멤버십 서비스다.

'전성기' 서비스인 월간지 'HEYDAY'는 문화, 법률, 재테크, 직업 교육, 건강, 인간 관계 등의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건강 강좌, 스마트폰 강좌 등 소규모 강좌를 꾸준히 선보이며 오프라인 교육 기회도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100만 회원을 돌파하며 시니어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들도 출시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시니어 고객층에 적합한 보장을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종신보험인 '한화생명 시니어종합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출시 5개월 만인 지난 2월말 기준 약 1만8000건, 초회보험료 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DGB생명에서도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어헤리티지유니버셜종신보험'를 지난 4월 선보였다. 이 상품은 고연령층의 합리적 상속과 일반적으로 종신연령 가입연령이 65세까지 인것에 비해 최대 8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고연령층 종신보험 가입의 어려움을 반영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보험업계에서는 고연령, 유병자보험도 가입이 가능한 건강보험도 선보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앞서 시니어계층은 보험시장에서 다소 소외됐던 측면이 있었지만 고령화사회로 가면서 주목하고 하고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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