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전성시대, 미국 수출 호제…씁쓸한 청신호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기아차가 SUV와 소형차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에도 미국시장에서 선방했다.

더욱이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보이고 있는 차종의 대부분이 국내 생산 수출물량으로 현대기아차의 미국수출량 증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대기아차의 호실적에은 노조문제로 지속가능성에 발목 잡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현대자동차 싼타페, 기아차 스포티지, 기아차 올 뉴 카니발, 현대차 올 뉴 투싼./미디어펜


2일(현지시간) 현대·기아자동차 미국판매법인은 현대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모두 7만5003대를 팔았고 같은 기간 기아차는 총 5만9969대를 팔아 7월 판매량으로는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7만1013대)보다 5.6% 증가한 수치이며 기아차는 지난달 종전 7월 최고 기록인 지난해 5만6311대를 웃도는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판매 성과는 효자로 떠오른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덕분에 가능했다.

현대차 올 뉴 투싼의 7월 판매량은 772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908대)보다 97.7% 늘어났다. 싼타페는 1만4336대로 지난해 동기(1만1655대)보다 23.0% 증가했다.

기아차 스포티지는 지난달 8111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5292대)보다 53.3%의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세도나(국내명:올 뉴 카니발)는 5037대가 팔려 지난해 동기(3672대)보다 37.2% 증가했다.

소형차 부문도 약진을 거듭했다.

현대의 액센트는 지난달 7046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4276대)보다 무려 64.8% 증가했다.

기아의 리오(국내명:프라이드)와 포르테(국내명:K3)도 지난달 3331대, 1만303대가 각각 팔려 지난해 동기보다 49.6%, 30.9%라는 높은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 기아자동차 K3./기아자동차


이번 현대차와 기아차의 호실적에 견인차 역할을 한 차종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제작돼 미국으로 수출을 하는 차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현지공장이 존재하지만 지난달과 같은 주력인기 차종의 생산라인은 국내에 존재하기 때문에 생산량을 늘려 공급을 충족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생산라인의 경우 휴가시즌과 함께 맞물려 파업으로 인해 생산차질이 예고 된 상황이어 현대·기아차의 호실적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7~8월에는 공장의 휴가로 인해 생산일수 부족으로 판매실적이 떨어지는 시기지만 이와 함께 임단협 협상결렬로 인한 파업 또한 판매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파업을 단행한 노조는 현 시점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먼저 파악하는 해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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