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류승우가 한국축구대표팀의 올림픽 역사를 새로쓰는 골을 넣었다.

   
▲ 4일(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리우하계올림픽 축구 조별 리그 C조 1차전 대한민국과 피지의 경기에서 류승우가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뉴스1
5일(한국시간) 오전 8시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서 피지와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뤘다.

피지축구는 거칠고 투박한 축구를 선호하는 팀으로 알려져 있지만 축구의 의외성을 잊어선 안된다. 피지가 약팀이긴 하지만 선제골을 빨리 넣어야 한다는 조급함은 금물이다. 본연의 리듬을 찾고 차근차근 공격을 펼쳐야 했다.

이날 황희찬이 먼저 최전방 공격수로 석현준을 대신해 나왔다. 석현준이 옆구리 부상이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은 건 아니기 때문. 황희찬의 특유의 돌파력으로 동료선수들에게 좋은 장면을 제공하느냐에 승리의 키를 쥐고 있다.

이날 우리 대표팀은 4-3-3 시스템으로 공격에 비중을 둔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생각이다. 얼마나 빨리 선제골을 터트려 한국 대표팀만의 축구 흐름을 90분 내내 유지하겠다는 포석이다.

전반 20분까지 경기 내내 득접을 빨리 해야 한다는 심리 때문인지 피지의 템포와 비슷하게 맞춰나가면서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았다. 또 두차례에 걸쳐 좋은 찬스를 맞이했지만 피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31분 류승우가 지루한 리듬을 깼다. 우측에서 올린 센터링을 유승우가 가슴 트레핑 후 왼발로 밀어넣어 피지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5분 이후 피지의 실점이 많은 점과 일찍 골이 나온 후 대량 득점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남은 시간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는 빠른 템포의 축구를 이끌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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