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터키인 거주자가 많은 셍-조세 코뮌 청사에 5일 오전(현지시각) 백색 가루가 담긴 우편물이 배달돼 건물 일부가 폐쇄됐다고 현지 방송 RTBF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미르 키르 부시장 앞으로 보내진 이 우편물은 오전 9시쯤 전달됐고 우편물 안에는 성분을 알 수 없는 백색 가루와 편지가 들어 있었다고 RTBF는 보도했다.
RTBF가 공개한 편지에는 키르 부시장에게 "벨기에를 떠나 친구인 '히틀러 에르도안(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됨)'에게 가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조심하라"는 경고의 말로 끝을 맺었다.
우편물에서 백색 가루가 발견됨에 따라 경찰과 소방관은 물론 탄저균을 다룰 수 있는 특수팀이 현장에 출동, 건물 안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건물을 폐쇄했다.
우편물을 뜯어본 경비원을 비롯해 백색가루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13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검역검사를 받았으며 자세한 검역 결과는 오는 8일께 나올 예정이라고 RTBF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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