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일본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에 퇴위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히면서 이를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특별법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7일 일본 정부가 아키히토 일왕의 조기퇴위를 인정하도록 '황실전범'을 개정하는 대신 특별법을 만드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퇴위 의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황실전범을 개정할 경우 향후 다른 일왕이 정치적 압력 때문에 퇴위당할 위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황실전범은 그대로 두고 아키히토 일왕에만 적용되는 특례법을 만드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황실전범은 왕족의 신분과 왕위 계승 등을 규정한 법률이다. 일왕이 별세한 뒤에야 계승 서열 1순위인 왕족이 왕위를 승계하도록 정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왕의 정년을 정하자는 주장도 나왔으나 일왕은 ‘직업’이 아니므로 정년제를 도입하면 '상징천황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반론이 거세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그간 일왕의 조기퇴위 의향에 관해 극도로 언급을 자제했으며 8일 일왕의 동영상 메시지가 발표되면 정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