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피지전 대승을 거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유럽강호 독일을 만난다. 8강 진출을 위해서는 최소한 무승부를 펼쳐야 하는 독일전인 만큼 승전보가 울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은 8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C조 조별예선 독일과 2차전을 갖는다.

한국 대표팀은 피지와 1차전에서 8-0 대승, 승점 3점을 챙기며 조 선두로 올랐다. 한국으로선 독일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다. 만약 승점 3점을 챙긴다면 일찌감치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짓는다.

독일 중원을 지키는 쌍둥이 형제인 스벤 벤더와 라스벤더는 미드필더를 강화시키며 공수 조율을 이끌었다. 간혹 최종 공격수에게 찔러주는 킬 패스는 간담을 서늘케 했다.

독일의 와일드카드인 장신 공격수 닐스 페테르센의 골 결정력도 주목할 만 하다. 독일-멕시코전에서 볼때 독일은 알려진 기량보다 더 월등한 경기력을 펼쳤다. 멕시코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할 만큼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특히 독일팀의 세트피스 위용은 멕시코도 벌벌 떨었다.

장신이 대거 포진된 독일팀의 세트피스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막느냐에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그런만큼 한국대표팀 역시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깊이 새겨야 한다.

피지전에서 볼때 세트피스로 인한 골 연결이 없었다. 다행히 석현준이 후반전 교체된 후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그나마 위안이 됐다.

한국대표팀은 독일전에서 세트피스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 독일 대표팀는 짜임새 있는 수비력을 보이고 있다. 비록 멕시코 전에서 2골을 내줬지만 멕시코의 강한 압박과 개인기량에 의한 내줄수 밖에 없는 골이라는 점에서 독일의 수비력을 평가절하해서는 안된다.

한국 대표팀의 좌우를 흔들거나 다양한 패턴 공격이 막힌다면 석현준의 큰 키를 이용한 센터링이나 코너킥, 프리킥에 이은 헤딩골을 노려야 한다.

만일, 독일전에서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하지 않는다면 첩첩산중, 올림픽 축구 디펜딩 멕시코를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류승우 등 독일축구를 경험했던 선수들이 100% 최고의 기량을 펼치며 그들의 발에서 골이 나오길 기대한다. 날쌘 공격수들이 독일 장신수비수를 농락해야 한다. 그게 막힐 경우 믿을맨은 머리 밖에 없다.  석현준의 헤딩 골이 독일 골망을 흔들 장면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