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수십억 원대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피소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 이장석(50) 대표가 8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이날 이장석 대표를 상대로 재미동포 사업가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이 주장한 사기 혐의에 대한 진술을 듣고 회삿돈을 빼돌린 사실이 있는지, 해당 금액의 사용·처리 명목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했다.

홍 회장은 사기 외에 이 대표의 횡령·배임 의혹도 고소장을 통해 제기했으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이진동 부장검사)는 홍 회장으로부터 20억 원 대 사기 등 혐의로 고소 당한 이장석 대표를 이날 오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전 9시35분 검찰청사에 도착한 이 대표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지난 2008년 이 대표는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며 자금 사정이 어려워져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가입금 120억 원을 내지 못하게 되자 홍 회장에게 투자를 제안했다.

이에 홍 회장은 이 대표와 두 차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10억 원씩 총 20억 원을 지원했다. 

지원 자금의 성격을 놓고 이 대표는 단순 대여금으로 주식양도 계약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홍 회장은 지분 양수를 전제로 한 투자였다고 맞서고 있다.

   
▲ 수십억 원대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피소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 이장석(50) 대표가 8일 검찰에 출석했다./사진=넥센 히어로즈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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