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8일 홍보대행사 N사 사무실과 N사 대표 박모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N사 사무실과 박씨의 자택 등지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홍보·광고 업무 관련 계약서 등을 확보했다.

남상태(66·구속) 전 사장이 재임 중이던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대우조선이 N사에 지급한 대금은 20억 원에 이른다.

검찰은 대우조선에서 홍보와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한 임원과 실무 직원을 조사하면서 N사와의 거래가 '특혜 거래'에 가깝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N사가 대우조선으로부터 수십억대의 일감을 집중 수주한 단서를 포착, N사와의 거래를 통해 대우조선 측이 짊어진 손해를 남 전 사장의 배임 혐의로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의 홍보 예산 집행 규모에 비춰 이례적으로 큰 금액인 반면 N사가 실제 수행한 홍보 업무는 미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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